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걱정도 많았고 고비도 많았던 이번 팀워크와 학교 대표라는 부담감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어서 다행이다.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력대로 나온 순위인것 같다.
가장 아쉬운건 이번 대회에서 넥슨이 스폰서에서 빠졌다. 이유가 뭘까..
기대했던 것보다 대회에 실망이 큰 것일까?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여유가 없던걸까..
NHN에서도 기념품이 좀 적어지고, 서울대회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했던 겨울방학 인턴쉽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ACM-ICPC 본선 진출자에게 입사 지원 특혜를 주는것 보니 대회에 대한 기대는 아직 있는 것 같다.
푸켓대회를 마치고 바로 예비소집에 참가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것 같았지만, 전날 농구까지 할 정도로 괜찮았다.
무슨 이유인지 고등학교때부터 대회 전날에는 항상 농구를 한것같다.
아마 대회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을 떨쳐버리기 위함일까? 체력을 빨리 소진하고 일찍 잠을 들기 위함일까 -_-;;
신종플루 때문에 체온 측정을 한다고 아침 8시 30분까지 대회장으로 오라고 했지만...
항상 그렇듯 먼저 도착하면 긴장타며 기다릴것을 알기에... 9시 정각에 도착했다.
대회는 10시부터 시작이니 1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는 얼굴들이 보이고.
인사하고 떠들고 수사떨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금방 가더라.
대회장에 들어가고. 예비 소집부터 "DO NOT TOUCH ANYTHING"을 외쳤던 교수님께서 진행을 하셨다.
역시나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는 말씀을 .. ㅋㅋ 미리 제출했던 팀 노트를 나누어주고 문제와 pc2 접속 id/pw를 배부했다.
봉투를 뜯고 바로 문제를 푸는데 A번부터 좀 난감했다.
분명 A번은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푸는 문제인데, 모든 경우를 고려하면 왠지 TLE가 날 듯한 느낌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A번은 그냥 다 해보면 된다.. 무난히 YES.
B번은 문제도 모른다. 일진이형이 그냥 간단하게 풀더니 간단하게 YES.
C번... 아 이거 때문에 대회날 뒷풀이에 가서도 말이 많았다. 처음에 Binary Search로 답을 가정하면서 검증하는 방식 (파라메터리 서치...?)으로 풀라고 접근했다가. 검증하는 과정에서 그리디로 생각한것이 잘못이다. 결국 DP로 매우 복잡하게 풀었다. 대회 종료 5~10분정도 전에 겨우 풀어서 YES. 그런데 이 문제 뭔가 이상하다. 대회 끝나고 물어보니 매우 간단한 그리디로 풀린다는 것이다. 이유는 "비행기를 W와 E에 넣었다가 뺏다가 하는 과정에서 계속 변하는 비행기의 수의 최대값을 최소화하는 것" 인지 "비행기를 W와 E에 넣었다가 뺏다가 하면서 마지막에 남아있는 비행기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나는 분명 비행기를 움직이는 과정에서의 최대값으로 생각하고 풀었는데, 다른 팀 선배가 후자로 생각하고 if문 3개로 풀었다는 것... 물론 후자라면 비행기가 많은 쪽에서 먼저 빼면된다 단순하게.. 전자라고 해도 각 시간에 들어오는 비행기의 수가 모두 0인 경우가 없다면, 어느 한 쪽은 비행기가 쌓이니까 마지막에 남는 비행기의 수가 결국 최대값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에 분명 둘다 0인 경우가 존재한다... 풀리지 않는 의혹 -_-;;
D번. ㅠㅠ 이것도 어렵진 않았는데 풀지 못했다. 최대 길이 2L만큼만 검사하면 된다. 2L보다 큰 길이는 무의미하다.
E번. Joseph문제와 똑같다. Binary Indexed Tree와 Binary Search (파라메터리 서치)를 이용해서 간단히 해결. 석의형이 이렇게하라해서 이렇게 코딩했다. 이것도 어렵지 않게 YES.
F번. nhn상금에 욕심이 없었음.. 패스
G번. 우리 팀에 끈기있는 코딩을 요하는 문제 풀 사람 없음.. 패스
H번. 문제 매우 간단한데 석의형이 조금 복잡하게 설명.. ㅠ 그래도 이해는 잘됨. 입력형식 일다가 y가 모두 x.5라는 것을 보고 간단하게 해결. Binary Indexed Tree를 이용하면 y가 입력되었을 때, 그 직선을 지나는 state와 city의 갯수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state(city의 집합)은 Unio & Find를 이용한 서로소 집합 표현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처음에 배열을 무식하게 크게 잡았더니 Runtime Error였나.. 그게 떳다가 잘못된점 하나 발견하고 수정, 배열 크기 줄이고 제출해서 YES.
I번. 간단한 DP 문제라는데 ㅠ 나 : "형 이거 풀 수 있을것 같아요?" 석의형 : "아니. 절대 못풀거같아" 패스.. D번 버리고 이 문제 읽었으면 풀었을 것 같은 아쉬움 ㅠ
J번. 석의형이 백트레킹으로 풀면 많은 경우가 안나온다고 백트레킹 문제라고 푼다고.. 나는 n이 3000인 백트레킹 문제 봤냐면서 아니라고 나 C번 풀어야된다고.. 대회 끝나고 물어보니 2-sat이란다. C번 풀길 잘했음..
우리 팀은 A->B->H->E->C 순으로 풀었다. E, H가 C, D보다 쉬운것 같았다...
우리의 승리 요인을 뽑자면,
1. 팀의 분업화..? 석의형은 해석 담당. 일진이형하고 나랑 코딩 담당. 이렇게하니 팀워크가 그래도 잘 맞더라.
2. ICU-KAIST 통합으로 인해 상위권 대학이 하나 줄었다.
3. 아직 이유를 모르겠는.. 연세대의 부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연세대가 부진했다. 올해에 나온 팀도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일인지 이번 대회 성적이 부진했다.
4. 일진이형의 냉정한 판단. 대회 종료 30분전에 "석의야 너가 J번을 잡는것보다 영섭이가 C번 잡고 푸는게 더 가망있어 보인다." 한마디로 석의형 제압. 내가 C번 풀고 대회 종료. 덕분에 5문제 풀었다.
2, 3번 요인은 우리 등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패인을 뽑자면,
1. 올해 대회의 작전이었던 "모든 문제를 한 번씩 꼭 읽고 나오기"를 지키지 않았다. 그것이 I번. 읽지도 않은 문제가 다른 팀이 모두 푼 문제였던 것.. 실제로 우리 위에 있던 팀들은 모두 I번을 풀었다.
2. 일진이형의 부진. 평소에 자기 몫을 해왔던 일진이형이 D번에서 말리면서 부진했다..
3. 컨디션 조절의 실패.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팠다. 도시락이 나왔을때 진짜 문제 하나도 안풀고 도시락 먹느라 바빳다.. 원래 대회때 도시락을 절대 안먹고 문제에 집중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안되더라 집중이 .. (정말 맛있다 ㅠ-ㅠ!!)
4. 서강대의 출현. 작년과 올해 둘다 우리보다 한 등수 높은 "월파 진출팀" 서강대 팀 덕분에 등수가 밀렸다..
5. 집중력의 저하. 이번에 문제 풀면서 느낀것이 "해법이 바로 떠오르는 문제는 푼다. 하지만 바로 떠오르지 못하는 문제는 풀지 못한다." 이다. 분명 공부할때는 30분정도 생각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몇 있었지만, 막상 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전을 연습같이 하지 못했다.
6. 연습량의 부족. 다른 대학 팀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실력이 가장 좋은 사람끼리 모여서 팀을 만드니 연습 정말 안하게 된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은 좋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승리요인보다 패인이 많으니, 이번 대회는 실패한 결과일까..
솔직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고,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쉬움이 많이 남고..
그런데 학교에서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 친구들의 축하는 물론,
학교 홈페이지 메인에 글을 올려주었고, 학교 신문에서 취재도 한댄다...
전국 대회 은상, 학교 순위 5위가 그렇게 대단한걸까?
학교 메인에 실린 사람들을 보면 모두 1위 아니면 대상이던데..
이쪽에서는 ACM대회가 권이있고 규모도 큰 대회인 것은 확실하고 은상 수상이 전국 TOP5에 들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사실 이렇게 주목해줄지는 몰랐다.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얼마나 힘든 대회인지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어떻게 주목을 받는 것인지 궁금하다..
특히 작년에 동상을 받았을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넘어갔었는데..
그래도 많이 축하해주시니 기분은 좋다.
다음 대회(아마도 군 제대 후..)때는 월드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야겠다.
서강대팀이 월파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욕과 욕심이 많이 생겼다.
서강대 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정말 축하한다! 월파에서도 꼭 성공하시길!
서울대회 1위한 원하, 태진, 영운이 정말 축하해. (부럽다...ㅠㅠ)
앞으로 남은 대회도 없고 알바도 없고... ㅠㅠ
과제와 기말고사만 남았구나.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남지 않은 대회였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대회 최종 결과.
| Rank | School | Team | Solved | Time |
| 1 | KAIST | Nondeterminist | 9 | 1547 |
| 2 | Seoul National University | rand() | 9 | 1696 |
| 2 | KAIST | RoyalRoader | 8 | 739 |
| 3 |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KUST_Optimus Prime | 7 | 688 |
| 3 | Seoul National University | srand() | 7 | 1193 |
| 4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POSCAT@POSTECH | 7 | 1280 |
| 5 | Jilin University | rejojer | 7 | 1284 |
| 6 | National Taiwan University | ilphuber | 6 | 759 |
| 6 | Seoul National University | Billy Herrington | 6 | 992 |
| 7 | Sogang University | SNSD | 6 | 1015 |
| 8 | Soongsil University | SCCC.BM | 5 | 885 |
| 9 | Chiao Tung University | Tsukamoto Yakumo | 5 | 1015 |
| 9 | Seoul National University | juliette | 4 | 376 |
| 9 | KAIST | PS06 | 4 | 610 |
| 9 | KAIST | Lollipop | 4 | 740 |
| 9 | Soongsil University | Olleh | 4 | 859 |
| 10 | KAIST | Mark_1_17 | 3 | 182 |
| 10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JBPark@POSTECH | 3 | 205 |
| 10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NEWBIE@POSTECH | 3 | 326 |
| 10 | KAIST | Strawberry Season 3 | 3 | 372 |
| 10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java@POSTECH | 3 | 439 |
| 10 | Korea University | Yuna_Kim | 3 | 479 |
| 10 | Korea University | DaTulRae | 3 | 485 |
| 11 | Chonbuk National University | AL++ | 3 | 493 |
| 11 | KAIST | PS07 | 3 | 545 |
| 12 | Kwangwoon University | No-Name | 3 | 567 |
| 12 | Soongsil University | SCCC.ssu.ac.kr | 3 | 607 |
| 13 | Kyung Pook National University | Effective ACM | 3 | 639 |
| 14 | Inha University | I Sell Fish | 3 | 703 |
| 14 | Soongsil University | Beauty & Beast | 3 | 801 |
대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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